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찬성 UFC 승리소감 “따뜻하고 강력한 지도자 탄생하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칠 줄 모르는 투지와 파괴력으로 ‘코리안좀비’로 불리는 UFC 파이터 정찬성이 3년 6개월만의 복귀전에서 승리한 뒤 국민들에게 감동 메시지를 보냈다.

정찬성(30, 코리안좀비 MMA/로러스엔터프라이즈)은 지난 5일 오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UFC 104 메인이벤트에서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니스 버뮤데즈(31, 미국, 페더급 9위)에게 1라운드 TKO승을 올렸다.

[사진=YTN 캡처]

정찬성은 1라운드에서 상대를 약 2분 30초반에 어퍼컷 펀치로 쓰러뜨리고 태극기를 몸에 감싼 뒤 승리의 기쁨을 조국에 전했다.

심판의 승리 선언 직후 옥타곤 장내 아나운서에 의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복귀전 준비 과정과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악수를 건네며 짧은 인터뷰를 마무리짓는 아나운서 손을 맞잡은 채 마이크를 다시 다급하게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

“제가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대한민국 시국이 많이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화합해서 이번에는, 이번만큼은 마음이 따뜻하고 강력한 지도자가 탄생하길 기도합니다.”

그는 올해 첫 한국인 출전 UFC에서 승리의 기쁨과 조국에 대한 위로 메시지를 함께 보냈다.

정찬성의 이 위로 발언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조국에 절절이 전해졌다.

관중석에서는 정찬성의 아내 박선영씨가 딸 사진이 있는 스마트폰을 들고 눈물을 흘렸고, 중계방송으로 경기를 시청한 팬들도 함께 울었다.

SNS에는 “정찬성의 마지막 한 마디에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 와중에 나라를 걱정하는 파이터에게 감동했다” “정찬성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는 글이 이어졌다.

중계방송사 해설진은 “가슴 먹먹한 승리 소감을 말했다. 시국이 어렵고 대한민국이 여러 상황에 봉착했지만 정찬성의 멋진 경기를 통해 국민 모두가 조금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힘을 찾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 선수가 스포츠에서 정치 성향을 드러낸 점에 대해 우려나 항의를 표명하는 누리꾼들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정치적 발언으로 문제가 된 스포츠 선수들을 나열했고, 다른 누리꾼은 그가 '좌익촛불좀비'임이 이번 승리 소감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