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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대통령 풍자 누드화 기분 나빠” 찢어버린 보수단체 회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를 훼손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결국 경찰에 입건됐다. 이들은 “박 대통령 누드화를 국회에 전시해 놓은 게 기분이 나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에 전시된 박 대통령의 풍자화를 찢어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 소속 심모(63)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심 씨는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마쳤고, 다른 회원 역시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 씨 등은 지난 24일 오후 2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 전시된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을 던지고 손으로 찢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곧, 바이’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으로 작품 가격만 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벌거벗은 박 대통령의 풍자화를 보고 기분이 나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더러운 잠’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벌거벗은 채 누워있는 박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주사기 꽃다발을 든 최순실(61ㆍ여) 씨의 모습을 담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심 씨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했고, 국회 의원회관 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심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인 다른 회원은 진행하고 있던 세미나를 마친 후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를 했다”며 “다른 범행 의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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