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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절인데 ‘유커’들 평균 보다 적게 오는 이유...올해는 14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어? 춘절인데, 왜 평균보다 덜 오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가 금요일인 오는 27일 부터 목요일인 2월2일까지 일주일 간 지속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전년 춘절기간 대비 4% 내외 증가한 약 14만명 안팎의 중국인 관광객(유커:游客)들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춘절 기간 하루 평균 2만명의 ‘유커’가 오는 셈이다. 이는 2016년 기준 유커(중국관광객)들의 하루 평균 한국방문객(약 2만2000명)보다 2000명 가량 적은 수치이다.

명절이라는데 평균보다 훨씬 많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사드 때문인가?’라고 넘겨짚는다면 큰 오산이다. 오래전부터 그랬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춘절 무렵이 1년 중 한국 방문 손님이 가장 적게오는 비수기 이기 때문이다.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의 성수기는 7월, 8월, 10월, 6월, 9월 순이다. 비수기는 1월, 2월이 대표적이고 11월이 그 뒤를 잇는다.

유커들은 성수기때 월 80만~90만명이 오지만 비수기 방한객은 50만명 안팎이다. 아무리 춘절이라도 비수기 때 더 오지는 않는 것이다. 하루 2만명이면, 비수기 치곤 조금 더 오는 편이다.

참고로, 아웃바운드(한국인의 해외여행)는 인바운드 최(最)비수기인 1월에 최고 성수기를 맞는다. 이어 7,8월과 12월이 성수기에 속하고, 비수기는 3월, 4월, 5월 순이다.

명절인데도 예상보다 덜 오는 또다른 이유는 ‘가성비’이다. 비수기라서 1월 평균 한국행 여행비용은 연중 싼 편인데, 춘절 기간에만 폭등한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여행객은 춘절, 노동절, 국경절 등 연휴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엔 여행 기분 막 내려는 춘절 초입이 금요일이라, 예년의 춘절보다 비쌀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행비용이 높고, 비수기 임에도 한국을 찾는 유커들은 씀씀이가 다른 시점의 한국 방문객 보다 크다고 한다.

명절 기분도 있는데다,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여행객이 춘절 해외여행을 감행하기 때문이다. 춘절연휴가 되면 항공사와 숙박업계는 강보합세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지만, 유통업계는 은근히 대박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춘절 때이나 춘절 아닌 때이나 방한하는 유커의 수는 별 차이 없다‘는 흐름은 일부 언론과 국민 만 몰랐을 뿐, 여행업계는 이미 알고 있는 공지의 사실이다. 춘절 방한 예상 유커의 수를 보고는, 괜히 ‘사드’ 때문이 아닌가 하는 기우(杞憂)는 접어도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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