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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선물 살 때도 ‘착한소비’한다
-사회적기업 선물세트 인기…판매율 90%넘어
-“소비에서 진정성ㆍ보람 찾으려는 욕구” 의견
-대금 조기 지급…중소협력사 자금해소 지원도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백화점업계에서 사회적기업의 상품이 인기다. 설 선물 세트 시장에도 ‘진정성’ 코드가 통하는 까닭이다. 사회적기업에서 내놓은 설 선물 세트는 실제 각광받고 있다. 

<사진> 유통업계엔 소비자들의 ‘착한소비’를 장려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이 선보이는 사회적기업 한라산 성암영귤농원의 성암영귤 차 세트 1호.

현대백화점은 사회적기업의 설 선물세트가 9000개 이상 판매되며 판매율 90%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준비물량 1만개 중 9000개 이상 판매된 것이며, 지난해 설 행사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회적기업 선물세트 중 5만5000원 상당의 한라산 성암영귤농원의 성암영귤 차 세트 1호와 평화의 마을 제주맘 명품 햄 세트 등 12개 품목 중 4개 상품은 지난 19일 준비된 물량이 전량 판매돼 추가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명절을 앞두고 추가 구매요청을 하는 기업 및 개인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처음 사회적기업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한 이후 3년 만에 판매량이 4배나 늘어난 셈”이라며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사회적기업 상품 판매 호조는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업계가 설 선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유통업계에선 ‘진정성’ 마케팅 효과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회적기업 설 선물 세트가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상품 진정성과 함께 명절 선물로 타인을 이롭게 한다는 특별한 스토리를 담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유통업계는 중소 협력체들의 자금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중소 협력회사들의 명절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340여개의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82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 대금 조기지급 대상은 명절 이후인 1월 31일에 대금이 지급될 예정인 중소협력사들로, 당초 예정 지급일보다 6일 앞당겨 명절 시작 전인 25일에 지급받을 수 있게 돼 명절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GS리테일 역시 오는 26일에 중소 파트너사에 총 400억원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중소 파트너사는 기존보다 5일 앞당겨 대금을 선지급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심혁 GS리테일 상생협력팀장은 “GS리테일은 명절을 맞아 상품 거래가 증가하는 중소 파트너사들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매년 물품 대금 조기 지급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기지급 외에도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동반성장 문화를 체질화 하는 등 함께, 멀리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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