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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잦은 곳에 신호등 설치하니 사망자 수 60% 줄어
-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효과 분석
- 사망자수 52명→21명, 교통사고 2116건→1338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방 도로에 신호등 추가 설치 등 도로 환경 개선만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23일 도로교통공단과 2014년에 실시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와 사망자수가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남구 간석동 석천사거리의 교통환경 개선 전과 후의 모습. [사진제공=국민안전처]


안전처는 전국 17개 시ㆍ도의 지방도로 중 교통사고 다발지역 201개소의 2011~2013년 3년간 평균 데이터와 개선사업을 한 뒤인 2015년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116건에서 1338건으로 36.8%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52명에서 21명으로 59.3% 줄었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실시 후 변화. [사진제공=국민안전처]


지역별로 보면 대구, 울산, 경기, 전남, 경남에선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제주가 64건에서 29건으로 54.3% 크게 줄었다. 14개 시도는 30% 이상, 대전과 광주는 각 20% 이상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인천광역시 남구 간석동 석천사거리는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규제가 미흡해 개선 이전에는 연간 1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차량신호기를 추가하고 미끄럼 방지포장, 차량유도선 정비 등을 한 뒤에는 7건 발생에 그쳤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올리브상가 앞 교차로는 전방신호기 설치와 횡단보도 이설 등을 통해 교통사고가 기존 연 8건에서 2건으로 크게 줄었다.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선경오피스텔 앞 삼거리는 무신호 교차로 운영으로 연 6건의 교통사고가 났지만, 점멸신호를 달고 횡단보도 설치, 미끄럼방지 포장 등의 개선으로 1건으로 감소했다.

최규봉 생활안전정책관은 “앞으로도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는 한편, 범국민이 참여하는 교통안전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ㆍ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해 교통사고 감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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