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연초부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산뜻한 출발을 하고 있다. 각지의 재건축 조합원들이 현대건설의 아파트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에만 2개의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금액만 약 3166억원이다. 우선 지난 21일 진행된 경기도 고양시 능곡6구역의 조합원 총회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낙점됐다. 지상 최고 45층, 13개동의 아파트(2512가구)와 오피스텔(184실)을 짓는 공사다. 연면적 36만9000㎡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복합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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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능곡6구역 조감도 [자료=현대건설] |
지난 22일에도 부산 사직 1-6지구 재건축정비사업 공사를 따냈다. 현대건설 단독 시공이다. 지하 3층~지상34층의 10개동으로, 총 1131가구(연면적 19만여㎡)의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들어선다. 부산 동래구에 생기는 첫 힐스테이트 단지여서 관심을 모을 걸로 전망된다.
정비사업지 조합원들이 힐스테이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현대건설의 혁신설계를 기대하는 측면이 크다. 부동산114가 작년 12월 발표한 ‘2016년 베스트 브랜드 아파트’ 조사에서 힐스테이트는 브랜드 선호도 부문에서 13년만에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물산의 ‘래미안’을 제친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으로 2011년 편입되면서 신용등급 ‘AA-’로 평가되는 점도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힐스테이트엔 ▷수납공간 강화형 ▷학습공간 강화형 등 수요자 요구에 맞춘 평면 구성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발빠르게 접목된다는 것도 강점이라는 평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도시정비 사업에서 현대건설이 독보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