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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서 맞붙는 野 잠룡 이틀 연속 ‘호남쟁탈전’…‘호남 잡아야 대권 잡는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다시 기회를”, “다시 믿음을”, “내게 기회를”

야권 대선 후보가 일제히 호남 구애에 나섰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다시 한번 호남에서 기회를 달라고 했고,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당을 만들어준 믿음을 재차 보여달라고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김대중 정부의 역사를 잇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야권 후보로서 호남 민심을 잡아야만 대권에 오를 수 있다는 간절함이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전날에 이어 23일에도 호남을 선택했다. 전날 동시에 광주를 방문했던 이들은 이날엔 모두 전남을 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엔 광주에서 지역 언론 토론회를 소화한 후 오후엔 전남 나주를 찾아 한번 본사 방문,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및 주민대표 간담회 등을 갖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 목포, 신안, 화순, 나주 등을 돌며 광폭 행보에 나선다. 지역언론 기자간담회, 전남 교육감 회동, 목포동부시장 방문, 신안군청 방문, 무안종합사회복지관 방문, 녹십자 공장 방문, 양로원 설 인사, 전남지역 국회의원 만찬 등을 이어간다. 호남 방문 일정이 겹친 이들은 광주에서 ‘전반전’을, 전남에서 ‘후반전’을 벌이는 셈이다. 


전날 광주에서 이들은 경쟁적으로 호남 구애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란 대의 앞에서 많이 부족한 문재인, 미워도 다시 한 번 손 잡아 주실 걸 호소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작년 총선을 강하게 돌파했고 국민의당을 만들었다”며 “‘강철수’란 별명을 처음 붙여주신 곳이 광주다. 제 돌파력은 이미 작년 총선 때 증명됐다”고 했다. 문 전 대표가 등 돌린 호남 민심을 회복하는 데에 주력한다면, 안 전 대표는 20대 총선 당시의 호남 민심을 상기시키는 전략이다.

두 후보가 직접 호남에서 맞붙었다면, 안 지사는 서울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에서 호남 구애에 나섰다. 전날 5시간 직문직답 출마 선언 현장에서 안 지사는 “정의가 부재한 상황에서 생겨난 억울한 착취와 고통, 핍박의 상징이 호남”이라며 “한국 야당 역사를 새로 쓴 김대중 정부의 역사를 제가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5일 최대 지지모임 ‘손가락혁명군’ 출정식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었고, 전날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손학규 전 대표도 광주 방문 일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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