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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潘 지지율 반전, 설 전 메시지-정치권 연쇄회동에 달렸다
- 지지율 반등 위해 ‘설 차례상’에 반기문 비전 올리기
- 입당ㆍ제3지대행 논의 탄력 받을 듯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귀국 1주일이 지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12월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지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격차도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귀국 이후 민생행보에 집중해 온 반 전 총장으로서는 지지율에 빨간불이 커진 셈이다.

그러나 23일 TV간담회와 2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출연해 자신의 비전을 밝히고, 정치권과의 접촉을 이어가면서 설 연휴 전후로 지지율 반등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사진설명=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0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반 전 총장은 전직 대통령 예방과 국회 방문 등의 일정을 시작으로 정치행보에 나섰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반 전 총장은 지난 주말 내내 캠프 사무실에서 23일 예정된 KBS 대선 주자 대담과 2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내놓을 정책 메시지를 조율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숙 전 유엔대사 등 기존 캠프 멤버 외에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각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등 새 얼굴까지 가세해 약 30여명이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에서는 지난 민생행보에서 구체적인 발언을 자제했던 경제ㆍ사회 분야의 비전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이 제시할 메시지에 따라 보수세력 결집에 더해 중도층 포섭의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에 민감할 수밖에 반 전 총장 측으로서는 지지율 반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이와 함께 그동안 만남을 자제했던 정치권 인사들과의 회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인물로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이다. 반 전 총장 측은 이들과의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21일 바른정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만나 “도와달라. 함께 하자”며 향후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2일에는 손학규 전 대표가 주도하는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 마포 실무팀에서 정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일 전 의원을 보내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23일 오전에는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과 회동을 가졌다. 이들 의원들은 반 전 총장과의 면담에서 “최근 행보가 정치개혁이라고 하면서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 보다 세련되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고 제3지대행과 ‘빅텐트’ 추진을 권했다. 새누리당 내 비박계와 충청권 의원을 포함하면 ‘2차 탈당’ 규모는 20명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돼 이들이 가세하면 제3지대론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한 반 전 총장은 지지 기반 확보와 외연 확대를 위해 기존 정당 입당, 신당 창당, 제3지대 연대 방안을 놓고 본격적인 내부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당 창당의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국민의당ㆍ바른정당 등 기존 정당에 입당하자는 의견과 독자 세력화를 추진한 뒤 연대를 모색하자는 주장을 놓고 반 전 총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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