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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에 움츠린 미디어株…실적ㆍ中 기대감에 ‘꿈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한국과 중국 간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미디어콘텐츠주가 안정된 실적과 중국향 기대감,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내세워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중국 양회가 열리는 2~3월 전후로 주가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 안팎에서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쇼박스, 제이콘텐트리 등 코스닥 미디어콘텐츠주는 한중간 사드 갈등 우려로 급락세를 겪었다.

쇼박스의 주가(5200원ㆍ20일 종가기준)는 중국향 비즈니스 모델 구축 이전인 지난 2014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제이콘텐트리의 시가총액(4517억원)은 2015년 메가박스 잔여지분 인수 시 부여한 가치(5150억원)보다도 낮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종목은 다가올 2~3월에 반전의 기회를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달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국내에서의 안정된 실적이 이들 종목의 주가를 밀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쇼박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0% 오른 156억원이다. 중국향 수익 없이도 영업이익률이 13%에 달하면서 국내에서의 수익성을 인정받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극장 점유율과 평균 티켓가격(ATP) 상승으로 같은 기간 22.6% 증가한 3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향 기대감과 본업에서의 성장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실적 개선세는 보다 두드러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쇼박스는 올해 3월 첫 중국향 작품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편의 중국향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면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한 303억원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며 “3월 초 중국 양회 전후로 미디어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1000만 관객을 목표로 한 영화 ‘특별시민’, ‘택시운전사’, ‘꾼’ 등이 개봉될 예정이다.

제이콘텐트리도 잡지부문 매각, 극장 수익성 회복, 방송이익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내 ‘대장주’인 CJ E&M이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상장에 성공하면, 제이콘텐트리의 제작사 ‘드라마하우스’의 가치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가 안정적인 ‘캐시 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동시에 자회사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가 JTBC의 프로그램을 제작ㆍ유통하면서 추가적으로 해외판권, VOD 판매 등도 노리는 성장모델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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