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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달 가까이 오른 기름값…설 앞두고 안정 찾나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내 기름값이 두 달 가까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설을 앞둔 국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제 원유 가격이 보합세에 접어든 만큼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곧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전날 전국 1만1000여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13.0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0.35원 오르며 55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경유도 전날보다 0.42원 오른 1305.33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54일 동안 끊임없이 오른 가격이다.

이날 기름값은 지난 해 기름값이 전국적으로 가장 저렴했던 3월 평균 가격(휘발유 1350.1원ㆍ경유 1103.2원)과 비교해 휘발유는 162원, 경유는 202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차량에 50리터를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작년 3월에 비해 휘발유는 8000원, 경유는 1만원 이상을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름값 상승세가 설을 전후해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제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는 지난 해 9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하고 12월 비(非) OPEC 회원국까지 감산에 동참키로 하면서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지만 새해 들어서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기준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0.81달러 내린 배럴당 53.03달러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24달러 오른 배럴당 54.16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이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 역시 전날보다 0.29달러 상승한 51.37달러를 기록했지만 작년 연말 54달러를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안정세가 확연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OPEC 회원국들의 감산 이행,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급 불균형 완화 전망 등 상승요인과 미국의 셰일 오일 증가 전망, 리비아 생산회복 지속 등 하락요인이 혼재하고 있어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곧 (강)보합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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