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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를 한국교회 ‘쇄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이영훈 한기총 회장 기자간담회
“교회 ‘섬김·나눔’ 본질 회복해야
교단분열·갈등 해소 노력할 것”


“‘김영란법’ 적용에서 빠진 국회의원과 함께 성직자들도 대상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19일 신년간담회에서 교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기독교계가 협의체 수장을 선출할 때마다 금권선거 논란을 빚는 현실을 지적하며, 한기총 대표회장과 한기총에 속한 각 교단 총회장 선거를 순번제 추대 형식으로 치르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이 목사의 강도높은 발언은 올해 종교 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 끝에 나왔다. 이 목사는 “기독교가 자신도 개혁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을 개혁시킬 수 있겠느냐”며, “종교 개혁의 핵심은 잃어버린 종교의 본질 회복에 있다. 올해를 한국 교회 쇄신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개혁의 모습은 한국개신교가 전래된 초기에서 찾았다. 교육과 의료, 복지 분야에서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교회가실천한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이다. 또 1907년 평양대부흥회는 교회는 물론 도박, 축첩, 노예제 같은 사회적 악습을 없앤 사회정화운동이었다.

그는 지금 교회는 이런 전통에서 벗어나 비난받는 모습이 더 흔하다며,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와함께 교회 안의 분열을 통합하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이 목사는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분열된 기독교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오는 3월 안으로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을 개정해 한기총을 떠났던 교단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또 새롭게 출범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과 관련, “교육부에 인가된 신학대학교가 있는 23개 교단 중 15개 교단의 교단장들이 가입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법인화하지 않고 네트워크 협의체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그동안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세월호 문제와 관련, “선체가 인양되고 미수습자 9명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세월호 문제는 종결이 안 된다고 본다. 앞으로 누가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든 세월호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지금까지 신자들과 함께 11차례에 걸쳐 안산의 보성재래시장 장보기를 통해 세월호 아픔을 겪는 ‘안산 살리기’를 실천해왔다.

그는 또 중국선교에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시진핑 정책에 따라 지난해 기독교계의 교류가 전면중단, 500여명의 한국선교사들이 중국에서 추방되는 등 중국선교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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