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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영주 하나은행장, 현대重 노사문제 우려 전달
“자구안 56% 달성, 안심 일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현대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의 함영주 행장이 19일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회장을 만나 최근 불거진 노사 갈등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함 행장은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를 방문해 30분 가량 권 부회장을 만났다.

함 행장은 이날 방문에서 조선업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난관을 극복하고 경영개선계획을 보다 신속히 이행해줄 것을 독려했다. 하나은행은 작년 6월 주채권은행 자격으로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승인한 이후 정기적으로 자구계획 이행률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반년 동안 약 2조원의 자구계획을 이행해 56%의 이행률을 달성했다. 올해도 1조원 안팎을 이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함 행장은 “지금까지의 현대중공업의 경영개선계획 이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불황의 장기화, 심각한 수주부진 등 커져가는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안심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어려운 외부 시장 상황과 더불어 노사 문제 등 내부적인 문제도 장기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함 행장은 이어 “현대중공업과는 상황이 다소 다른 점이 있지만, 지난해 대우조선 노조는 위기극복 동참을 선언하는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면서 “현대중공업에서도 회사와 노조가 함께 노력해 빠른 시간 안에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임금ㆍ단체협약 교섭을 아직 타결짓지 못한 상태로, 지난 11일 노조는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과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이에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시장 상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사를 통해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경영개선계획을 신속하고 성실히 이행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17년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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