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이 총수 오너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피하게 된 만큼 삼성 관련 종목 수익률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올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개장과 함께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주가가 일제히 상승 출발하고 있다.
장초반 삼성전자는 2%넘게 오르며 190만원대 돌파를 다시 시도하고 있고,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도 3%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호재 등 펀더멘털이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어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너 리스크로 주가의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부회장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던 지난 18일 삼성전자는 주가의 큰 변동 없이 0.05% 내린 18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난 16일에는 2.14%가 떨어졌다.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는 연일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떠나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는 2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설적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오너 리스크를 무시할 수는 없어,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구속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 ‘오너 공백’이 장기화한다면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 섞인 전망 또한 나온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