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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위안부 묻자 '발끈'…"나쁜 X들이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대해 “제가 역사적인 과오를 저지른 것처럼 말하는데 절대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 한 식당에서 한국청년회의소 소속 청년 30여명과 만찬간담회를 하는 동안 기자들이 거듭 위안부 문제를 물어보자 “똑같은 질문을 수백 분이 같이 하기 때문에 참 어렵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2015년 12월28일 한일 정부가 위안부에 합의하자 “환영한다”고 입장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해 “올바른 용단”이라고 옹호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장관할 때부터 위안부 문제를 다뤘고, 김영삼 정부 때 외교안보수석을 하면서도 위안부 문제를 다뤘다”면서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오랫동안 걸렸던 위안부 문제가 드디어 (일본) 총리가 사과하고 정부 예산으로 한다니 어느 만큼의 기틀은 잡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말을 한 것이지 ‘완전히 끝났다’ 이런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오면서 이도운 대변인에게 일부 언론이 위안부 발언에 꼬투리를 잡는 점에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 순간 반 전 총장이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나쁜 X들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반 전 총장 측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신에 대한 꼬투리 잡기와 흠집내기식 보도 및 정치공세에 강력한 어조로 비판한 것”이라면서 “일부 기자들이 행사 진행을 방해하며 질문 공세를 퍼붓자 이에 답하며,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악의적 왜곡 및 편 가르기 등 관행화된 부조리에 대해 격정 토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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