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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여옥 “김기춘, 신탁(神託) 하는 사람…전설이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전여옥 전 의원이 고령임에도 불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전 전 의원은 17일 방영된 채널A ‘외부자들’을 통해 자신이 바라본 김 전 실장에 대해 말했다. 그는 2006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이 ‘커터칼 테러’를 당한 뒤 완쾌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김 전 실장이 “대표님(박 대통령)이 이렇게 커터칼 테러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상처가 치유가 된 것을 보고 (하늘의) 특별한 뜻이 있음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은 박 대통령에 대해) 아부가 아니라 신탁(神託)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아무나 못한다. 전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기춘은 자기가 법을 초월한다고 생각할거다. 나라와 통치를 위해 블랙리스트를 만다는 것은 매우 적절한 업무라 생각하고 스스로 논리를 만들고 자기의 체계를 만들거다”고 분석했다.

전 전 의원은 이어 “박 대통령은 멘토라고 생각했고 김 전 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후견인이라 생각했다. 김 전 실장이 노령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들어가는 걸 보면서 박 대통령이 임무수행을 제대로 할 수 없을거라는 감이 있어 후견인으로 들어간거다. 그 분은 사람을 다루는 훌륭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친박 의원들은 박 대통령에게 낯뜨거운 아부를 했다. 그런데 김 전 실장은 아부가 아니라 신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의 관계에 데해 “최순실과 직접 통화나 대면은 안했을거다. 자신의 법률가로서 상식으로 선을 그으면서 비서실장으로서의 정치를 했던 것 아닐까”라면서도 “인지는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7일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ㆍ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소환된 김 전 실장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그동안 확보한 청와대와 문체부 직원들 진술을 토대로 김 전 실장의 진술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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