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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권한대행, 연일 외교 챙기기 모드…“北 도발로부터 국민 안전 지킬 것”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연일 외교 챙기기 모드에 돌입한 모습이다.

황 권한대행은 17일 이임을 앞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한미동맹의 의미를 강조한데 이어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주한 외교단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북핵문제 등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리퍼트 대사와의 접견에선 “한미 양국이 북한ㆍ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안보동맹을 넘어 호혜적인 경제적 파트너이자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며 “이를 위해 리퍼트 대사가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활발한 공공외교를 통해 양국 국민들의 우애를 증진시키고 동맹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연일 광폭 외교행보를 펼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전날 이례적으로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등과 동북아ㆍ한반도 정세 점검 및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17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주한 외교단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을 가졌다. 사진은 황 권한대행이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이에 리퍼트 대사는 “한국 정부의 협조와 국민들의 따뜻한 성원에 힘입어 한미동맹을 역대 최상의 상태로 발전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었던 것은 더없이 보람있는 경험이었다”고 화답했다.

황 권한대행은 주한외교단 대표단 간담회에선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노력하고 역내 정세의 안정을 도모해 왔다”며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나라로서의 역할도 중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과 도발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자신들의 셈법을 바꿀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탄핵정국 등을 겨냥해 “국내외 불안정 요인이 우리 경제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면서 “굳건한 안보태세 하에 경제활력을 회복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강화하며 민생안정과 국민안전을 확립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황 권한대행이 주한 외교단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총리권한대행 측은 대통령이 청와대로 주한외교단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져왔다며 최근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 외교정책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한외교단 단장을 맡고 있는 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청 대사와 리퍼트 미 대사, 추궈홍(邱國洪) 중국대사, 알렉산드르 티모닌 러시아대사, 팜 후 치 베트남대사, 제임스 최 호주대사 등 14명이 참석했다.

일본에선 부산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대사를 대신해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대리가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전날에는 이례적으로 미국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ㆍ유엔주재 대사들과 함께 동북아ㆍ한반도 정세 점검 및 대책회의를 가졌다.

또 오후에는 이라크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들어 쿠웨이트ㆍ아랍에미리트ㆍ베트남ㆍ우즈베키스탄 등의 정상들과도 전화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의 이 같은 적극적인 외교행보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고건 권한대행체제 때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북한의 도발ㆍ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행정부 교체에 따른 한미관계 재정립 가능성,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중국, 일본과의 갈등 등 ‘4중고’로 인해 우리 외교ㆍ안보 환경이 요동치고 있다는 게 직접적 배경이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 황 권한대행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10%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야권은 황 권한대행의 광폭 외교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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