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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계약서 스파크 제친 ‘모닝’…신년 경차전쟁 후끈
하루평균 사전계약서 180대 앞서
기아, 경차 왕좌탈환 재반격 나서
기존 모델 가격대비 135만원 인하
선두사수 나선 한국지엠도 맞대응




기아자동차의 3세대 신형 모닝이 9일간의 사전계약기간 4000대를 돌파하며 1일 평균 기준 스파크의 기록을 능가했다. 모닝이 2년전 스파크 초반 돌풍을 넘어서는 성과로 경차 왕좌 탈환을 위한 재반격에 나서면서 국내 경차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차는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올 뉴 모닝’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차가 신형 모닝을 17일 정식 출시했다. 신형 모닝은 9일간의 사전계약기간 4000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사진제공=기아차]

모닝은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444대의 사전계약대수를 기록하며 2015년 쉐보레 스파크 기록에 앞섰다. 당시 스파크는 7월 한달 동안 사전계약을 받아 6000대 이상을 달성했다. 하루평균 260대로 모닝이 이보다 180대 이상 많다.

업계에서는 모닝의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불리한 여건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아차가 구형 모닝 재고를 소진하는 가운데서도 신형 모닝으로 4000대 이상의 초반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기아차는 지난해 한국지엠에 내준 경차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앞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올해도 스파크로 경차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어 모닝에 대비한 한국지엠의 맞대응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스파크가 3개의 세부모델로 판매되는 것과 달리 기아차는 1.0 가솔린 단일 모델로 응수했다. 대신 최고급 프레스티지 트림과 여성 선호사양을 기본 적용한 레이디 트림을 신설해 총 5개 트림으로 옵션을 세분화했다.

판매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베이직 플러스 1075만원, 디럭스 1115만원, 럭셔리 1315만원, 레이디 1350만원, 프레스티지 1400만원이다.

주력 트림인 럭셔리는 버튼시동 스마트키, 인조가죽 시트, 오토라이트 컨트롤,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 고객 핵심 선호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하면서도 기존 대비 가격을 10만원 인하했다.

경제성이 강조된 디럭스 트림은 뒷좌석 헤드레스트, 뒷좌석 분할 시트 등 필수 안전 및 편의사양으로 경쟁력을 갖추면서 기존 모델 대비 135만원 인하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모닝이 신차임에도 주력 모델 가격을 낮춘 것은 처음부터 스파크에 우위를 가져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기아차는 모닝 사전공개 자리에서 모닝 럭셔리트림이 스파크 LT플러스 대비 34만~54만원 우세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사양가치, 유류비절감(5년간 보유 기준), 잔존가치(SK엔카 기준) 등을 더하면 실질 가격 측면에서 총 215만~235만원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디럭스트림은 스파크 LS보다 가격만 놓고 보면 64~84만원 우세, 전체 비용 측면을 종합하면 237만~257만원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모닝을 출시하며 실주행 연비를 극대화한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새롭게 탑재했다. 이 엔진으로 모닝은 최고출력 76마력(ps), 최대토크 9.7㎏fㆍm의 동력성능에 15.4㎞/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해 기존 모델 대비 5.9% 향상됐다.

토크는 모닝과 스파크가 같지만 출력에서는 모닝이 스파크(74마력)에 약간 앞선다. 최고연비도 모닝과 스파크가 동일하다.

기아차는 가솔린 1.0 모델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중 터보 모델과 LPI 모델을 각각 출시해 모닝의 엔진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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