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대구 신세계는 오픈 한달 만에 대구시 인구의 2배에 달하는 500만명이 방문했다. 특히 오픈 후 첫 주말에만 1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며 지역민들의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으며 이후 주말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했다.
대구 신세계는 영업면적 10만3000㎡(3만1200여평)의 지역 최대 규모로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앞세워 전국ㆍ전연령을 아우르는 백화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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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5일 문을 연 대구 신세계 전경. |
신세계 측은 한달만에 500만명이 넘는 인원이 다녀갔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홍보를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교통대란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교통대란 없는 조용한 대박행진은 고객들에게 DM 발송을 하지 않는 등 오픈 홍보를 최소화한 점과 대구시와 손잡고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전개를 한 것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개점 한달간 대구 신세계를 다녀간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고객은 대구 외 지역에서 원정 쇼핑을 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외 지역으로는 포항, 울산, 구미 등 대구 인근 경북이 20.2%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5.6%, 경기 4.1%. 경남 3.3%, 부산 3.1%로 그 뒤를 이었다.
외지고객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KTX를 비롯해 김해국제공항, 전세계의 크루즈가 입항하는 부산항까지 끼고 있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48% 수준을 넘어서는 수치다.
신세계 측은 대구 신세계 오픈 1년차 매출이 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 3일만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이후 한달이 돼가는 현재도 주말 매출은 하루 40억원을 웃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이은 3위의 기록이다.
특히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한 전문식당가 ‘루앙 스트리트’와 상권 내 최대ㆍ최고 수준으로 선보인 ‘생활전문관’은 같은 업계는 물론 지난해 지방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한 센텀시티점까지 압도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여성의류, 남성의류, 잡화 등 패션장르에서도 당초 계획보다 30% 이상의 매출을 초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신세계 김봉수 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와 압도적인 하드웨어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품은 대구 신세계 오픈으로 대구로 이어지는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이용객수가 크게 늘면서 대구시를 관광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구시와 함께 손잡고 국내 관광객은 물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복합환승ㆍ쇼핑센터가 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