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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배터리’만 있는 게 아냐…주목할 부품株는?
- 전기차 배터리 외 부품 업체도 수혜 예상
- 엔진ㆍ변속기를 공급하는 디아이씨, 인테리어 내장 서연이화, PTC 히터 우리산업 주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전기차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면서 관련 부품주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그동안 주목받은 배터리 수혜주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기초적인 자동차 장비와 내장 품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세대 전기차 모델이 등장하면서 주목되는 국내 부품 업체는 디아이씨, 서연이화, 우리산업 등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달리는 2세대 전기차가 올해 시장에 등장한다”며 “지금까지 소외 받았던 부품사 중에서 전기차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전기차시대에 없어지지 않을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환경정책과 거리가 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초부터 테슬라 주가가 25% 넘게 올라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며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국내 업체를 제외하기로 했지만, 중국 업체들을 배제하더라도 연평균 30%의 전기차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 첫번째로 꼽는 전기차 수혜주는 자동차 엔진ㆍ변속기 부품업체인 디아이씨다. 기어, 샤프트, 차동장치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는 디아이씨는 주요 고객사로 현대ㆍ기아차, 한국GM, 지리(Geely) 자동차 등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전기상용차 생산을 시작해 3년간 쿠팡에 1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에 4만㎡ 규모 전기상용차 생산공장을 건립해 올 하반기부터 자동차 생산에 들어간다. 디아이씨는 지난해 10월 북미 전기차 제조 업체(North American EV manufacture)의 부품 공급 업체로 선정돼 글로벌 수주도 호조세다. 올해부터 기어 세트(Gear set) 2종을 납품해 계약 기간동안 총 2000억~245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내장제품 생산업체인 서연이화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주요 제품이 도어트림과 시트로, 도어트림이 연결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한다. 평균 단가가 지난 6년간 연평균 10.1% 상승한 도어트림의 매출 상승세 역시 올해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가파라질 전망이다. 서연이화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4.5% 상승한 149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산업은 PTC 히터 부분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PTC 히터는 공기를 전류로 데워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인데 전기차의 필수 부품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산업은 지난해 10월 친환경 차량용 가열 난방장치에 대한 특허도 취득했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에 대한 PTC 히터를 독점 납품하고 있는 우리산업은 중국, 인도, 태국, 미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에서도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제품인 PTC 히터는 글로벌 전기자동차뿐 아니라 중국 다수의 지역 거점 판매를 통한 다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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