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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이 ‘바람’났다?

  • 기사입력 2017-01-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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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까지 오픈ㆍ주말엔 파티
젊은 세대 타깃 저변 넓히기 나서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미술관이 ‘바람’났다.

밤 10시까지 문을 여는가 하면 맥주를 마실 수 있고 주말엔 파티도 열린다. 친한 이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찾는 미술관 파티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린다. 관람은 물론 아티스트 토크, 플리마켓 등 참여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많아서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헤시태그엔 ‘#00미술관주말엔오는게아니야’도 있을 정도다. 조용한 화랑가 끝에 위치, 고즈넉하게 작품을 감상하며 연인과 혹은 지인과 여가를 즐기던 미술관에서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활기찬’ 미술관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사방이 막힌 ‘화이트 큐브’ 대신 창을 그대로 살린 K현대미술관. 전시장에서도 작품 뒤로 바깥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사진제공=K현대미술관]

가장 먼저 바람을 일으킨 곳은 대림미술관이다. 사진을 주로 전시하는 대림미술관은 지난 2015년 한남동에 분관 격인 ‘디(D)뮤지엄’을 오픈하면서 화랑 밀집가인 종로에서 탈피를 시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적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과 그의 스튜디오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전을 종료하며 고별 파티를 진행했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재즈 파티인 ‘크리스마스 선데이 라이브 윈터 재즈랜드’를 열기도 했다. 미술관 별관과 마당을 활용한 이 행사엔 미술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데이트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대거 몰리며, 미술관이 젊은 세대의 ‘힙 플레이스’로 등극하는데 한 몫을 했다. 참가자들은 인스타그램에 즐거운 한때를 기억하려는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대림미술관 관계자는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만 찾는 장소가 아니라 일반 대중도 미술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방침”이라며 “정기적으로 여는 플리마켓이나 주말 파티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강남에 오픈한 K현대미술관은 디뮤지엄의 실험에서 한 발 더 나갔다. 일반적 개관시간인 오전10시~오후6시를 오전10~오후10시로 변경하는가 하면, 사방이 막힌 ‘화이트 큐브’가 기본인 미술관 건축공식에서도 탈피해 건물 전면을 창을 적용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품이 걸린 벽 뒤로 바깥 풍경이 그대로 보인다. 동시대를 강조하는 K현대미술관의 정책이다.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K현대미술관 로비전경. K현대미술관은 개장시간을 밤 10시까지로 늦추는 등 관객 접근성을 극대화 했다. [사진제공=K현대미술관]

김연진 K현대미술관 관장은 “미술관이 위치한 압구정 로데오거리 일대는 서울에서 가장 늦게까지 깨어있는 곳”이라며 “근처에서 저녁을 먹거나, 퇴근하고 오는 직장인들이 부담없이 들러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맥주 한 잔 하며 이야기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술을 즐기는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미술관이 대중 속으로 들어간 경우다.

이러한 미술관의 시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이라고 보면서도 ‘콘텐츠 경쟁력’이 뒷받침 돼야한다고 주문했다. 한 미술계 관계자는 “관객이 미술관을 찾는건 결국 ‘작품’을 보기 위해서”라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미술관을 즐기는 문화가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컨텐츠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미술관으로서 정체성을 잃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관객친화’를 지향하는 미술관의 시도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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