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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구, 명상 즐길 수 있는 ‘더불어 숲길’ 조성
-항동 산 23-1번지 일대에 길이 480m, 폭 2m로 조성
-신영복 교수가 생전에 쓴 서화 작품 전시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걸으며 명상을 즐길 수 있는 ‘더불어 숲길’을 조성했다.

구로구는 신영복 교수 타계 1주기를 맞아 그의 정신을 기리고, 주민들에게 사색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더불어 숲길’을 만들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설명=시민들이 최근 완공된 더불어 숲길을 산책하고 있다.]


‘더불어 숲길’은 신영복 교수가 재직했던 성공회대 뒷산인 항동 산 23-1번지 일대에 길이 480m, 폭 2m로 조성된 산책로다. 이름 또한 세계 22개국을 여행한 기록과 함께 더불어 사는 ‘연대’의 가치를 담은 신교수의 대표적 저서 ‘더불어 숲’에서 착안해 지었다.

구는 지난해 1월 신영복 교수가 타계함에 따라 선생을 기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보자는 이성 구청장의 제안으로 ‘더불어 숲길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시비 7000만원이 투입된 ‘더불어 숲길’ 조성공사는 푸른수목원 확장 예정부지에 지난해 11월 착공, 최근 완료됐다.

‘더불어 숲길’ 전 구간에는 주민들이 편안하게 걸으며 명상과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야자매트를 깔았으며, 산책 도중 쉴 수 있는 등의자를 설치했다. 특히 ‘더불어 숲길’의 주인공인 신영복 교수가 생전에 직접 쓴 서화작품 31점을 안내판 형식으로 설치했다. 

[사진설명=시민들이 산책하다 벤치에서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 숲길’은 인근 푸른수목원과 연결된다. 구로구는 푸른수목원 확장을 위한 부지 매입이 완료되면 이 일대를 수목원산지형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더불어 숲길이 속해 있는 이 일대를 ‘더불어 숲’으로 이름 붙일 예정이다.

‘더불어 숲길’은 구로올레길 3코스와도 이어진다. 구로올레길 3코스는 항동철길, 천왕산을 포함하고 있어 구로올레길 최고의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단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하기까지 20년의 수감생활 중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 등을 엮은 산문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1988년)과 ‘나무야 나무야’(1996년), ‘더불어 숲’(1998년) 등 많은 저서를 출간해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월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성공회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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