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새누리당, 이정현ㆍ정갑윤 탈당 확정…윤리위로 친박 압박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은 16일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를 받고 탈당 의사를 나타낸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의 탈당계를 10여일만에 결국 접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김성원 대변인이 밝혔다.

새누리당이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를 받고 탈당 의사를 밝힌 이정현 전 대표(왼쪽)와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오른쪽)의 탈당계를 16일 접수하기로 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정 전 부의장은 지난 3일 각각 자진 탈당하겠다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에 밝히고 당에 탈당계를 전달했다. 인 위원장은 이를 접수하지 않고 있어 당 내외에서 “탈당쇼”라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서청원 의원 등으로부터 “탈당 뒤 복당 이면 약속이 있었다”는 폭로에 휘말리기도 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지난 11일 대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와 정 전 부의장의 탈당계를 반려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가 김문수 비대위원 등이 강하게 반대하자 10분만에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새누리당 비대위가 결국 이들의 탈당계를 접수한 것은 인적 쇄신의 진정성을 대내외에 확인시키고, 서 의원과 최경환ㆍ윤상현 의원 등 핵심 청산 대상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회의에서 “이번 주는 인적 쇄신을 얼마나 강도 높게 하느냐에 (당의) 명운이 달린 만큼 모든 당직자가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탈당 문제를 갖고 당에서 자꾸 왈가왈부하는 것이 그분들이 탈당 의사를 밝힌 것을 명예롭지 못하게 하는 것 아니냐”며 “이 전 대표도 비대위원 몇분에게 전화를 걸어 ‘자꾸 자기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오히려 자기를 더 힘들게 만든다’는 것을 제게 전해달라는 의사 표현까지 했다”고 탈당계 접수의 배경을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아울러 이날 오후 윤리위 첫 회의를 열어 서ㆍ최ㆍ윤 의원 세 사람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오후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원을 추가 선출한다. 비대위원은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한 청년 몫 1명, 학부모 몫 1명, 공정한 사회 구현에 맞는 인사 1명 등 모두 3명이 임명될 예정이다.

정 원내대표는 “윤리위의 결정을 지도부가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절대 지도부에서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도록 저도 그렇게 할 것이고 다른 비대위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