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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 찾은 반기문, 노조에 “정책적 잘못 확실히 고쳐야”
네트워크 활용해 조선산업 활로 모색 의지 밝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경상남도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정상외교 등 외교적 채널을 통해 (선박수출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조선소를 찾아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혹시라도 제게 기회가 된다면 제가 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전 세계적 지도자들과 네트워크가 많다”며 세계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상외교로 침체에 빠진 조선 산업의 활로를 뚫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반 전 총장은 “군함 발주를 얘기하는데, 꼭 우리 군에서 쓰는 것도 있겠지만, 군함을 건조할 수 없는 나라도 많다. 필요한 데 제작을 못 하는 나라들”이라며 “그런 나라들에 대해선 외교를 통해서, 정상외교를 통해 얼마든지 (수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세계 각국 정상들이 자기 나라 수출을 증대하고 플랜트 등을 수출하기 위해 맹렬히 뛴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저는 지금 아무런 직책이 없는 사람이니 여러분한테 약속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제가 앞으로 장래에 어떤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만나서도 “대우조선해양을 살리려는 노조의 노력을 제가 잘 안다”며 “그동안 정부 당국의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정책적 잘못이라든지 적폐, 이런 것도 이 기회에 확실히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성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은 “지난 97년 이후 IMF와 대우그룹 부도사태에서도 회사가 어려울 때 정상화해 낸 저력이 있다”며 “정부와 채권단이 사람을 자르고, 장비를 팔고하는 식으로 회사의 회생 방안을 찾고 있는데, 정부가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방향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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