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외화예금 잔액 589억원, 4개월 연속 감소세… 7개월 만에 최소 규모 기록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4개월 연속 감소해 7개월 만에 최소 규모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6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589억1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21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8월 말 673억4000만 달러에서 9월 665억 달러로 감소한 이후 4개월 연속 줄어 지난해 5월(568억5000만 달러) 이후 7개월 만에 최소 규모를 나타냈다.

<표=한국은행 제공>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의 무역대금 결제와 임금 등 원화 지급을 위한 인출로 인해 달러화 예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410억3000만 달러로 19억6000만 달러 줄었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86억3000만 달러로 4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차익 실현 등을 위한 예금 인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종가기준)의 평균은 1,183.3원으로 11월(1,163.2원)보다 20원이나 올랐다.

위안화 예금의 잔액은 1억 4000만 달러 늘어난 1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대기업의 무역대금 결제를 위한 예금 예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예금 잔액은 1억4000만 달러 늘어난 36억3000만 달러로, 유로화 예금 잔액은 1억6000만 달러 증가한 2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화예금을 예금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18억 달러 줄어든 486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고 개인예금은 3억4000만 달러 감소한 10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의 잔액이 495억2000만 달러로 29억7000만 달러 줄었으나, 외국은행 국내 지점은 93억9000만 달러로 8억3000만 달러 늘었다.

작년 한 해 외화예금은 3억8000만 달러 늘었고 그 중 달러화 예금은 1년 동안 24억1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위안화 예금은 33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동안 개인 투자가 활발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위안화 약세 전망에 따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hyjgo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