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코스닥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만 5000억~8000억원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IPO 공모금액은 3조250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이는 현재 공모 과정에 돌입한 기업 17곳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심사 중인 기업, 상장을 추진 중인 하림기업 지주회사 제일홀딩스와 추가로 IPO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 기업을 고려해 나온 수치다.

현재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 17곳의 공모금액은 4373억원에 달한다.

제일홀딩스의 공모금액은 3000억원, 올해 새로 진행할 IPO 공모 규모는 1조7877억원으로 추산됐다.

추가 공모액은 지난해 말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초 수요조사 대비 실제 지난해 상장을 청구한 기업 수를 고려해 평균 낸 결과다.

여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예상 공모금액을 추가하고 분할 재상장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공모금액을 더 했다. 지난해 코스닥 IPO 공모액은 2조1988억원으로, 2000년 2조5686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코스닥 IPO 공모 기업은 1999년 아시아나(3750억원)였다. 같은 해 상장된 한통엠닷컴(3611억원)도 비슷한 규모를 이뤘다. 가장 최근에는 2015년 더블유게임즈가 2773억원으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올해 코스닥시장 진입을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금액으로 역대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은 5조~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시총 순위 2~3위권에 들게 되는 것이다. 현재 코스닥 시총 순위 1위는 셀트리온으로 1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