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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측면지원에 나서는 보수 진영
- 지역 행사에 경대수ㆍ이종배 새누리당 의원 참석
- ‘문재인 때리기’ 동시에 나선 새누리당ㆍ바른정당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하면서 유력 대선주자의 출현에 정치권의 움직임도 활발히 일고 있다.

특히 이념적 지향점이 가깝다고 보는 기존 보수 진영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동시에 공격하는 모양세를 보이면서 반 전 총장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일제히 문 전 대표의 대권 후보로서 안보관과 자질 등에 비판을 제기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문 전 대표가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는 사람’, ‘준비된 후보’라고 한 데 대해 “지나가던 소가 눈을 크게 뜨고 웃을 일”이라며 “마치 자신을 구름 위를 걷는 신선처럼 여기는 모양인데 나르시스트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행태”라고 공세를 취했다.

김 대변인은 “이 모든 논란은 제왕적 대통령 병에 빠져 있다 보니 벌써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거만하게 우쭐대고 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문 전 대표에 대한 공세에 동참했다. 오 대변인은 “문 전 대표가 북한도 17세면 투표를 한다고 했는데 어디 비교할 나라가 없어서 3대 세습 독재를 하는 북한과 비교를 하느냐”며 “북한이 마치 우리보다 우월한 체제인양 망언을 쏟아내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주저없이 북한부터 방문하겠다고 해 국민의 한숨을 더욱 깊게 했다”면서 “우리가 부끄럽다고 주장하는 문 전 대표가 부끄럽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전날 평택 제2함대사령부를 찾아 천안함 ‘폭침’을 언급해 ‘안보 감수성’을 자극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보수 성향의 양당이 반 전 총장을 본격적으로 측면에서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주말 반 전 총장의 귀향 일정에는 경대수(증평ㆍ진천ㆍ음성), 이종배(충주)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해 반 전 총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정용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반 전 총장이 독자세력을 형성하면 당을 나가 돕겠다고 밝힌 의원도 있었지만 최근에 주춤하다”며 “‘친박’, ‘비박’, ‘친이’ 따지다 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다는 국민적 인식이 있는데, 충청권 의원들이 나가면 ‘지역주의 정치 아니냐’, ‘너희끼리 잘 해보라’고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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