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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줄이자” 건설사들 모델하우스 오픈 전 분양홍보관 운영 러시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최근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 오픈 전 분양홍보관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11.3부동산 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청약제도까지 바뀌면서 지역수요 확보가 절실해서다.

모델하우스 건립은 통상적으로 2~3개월 공사기간이 걸린다. 부지 선정부터 따지자면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많다. 완공은 빠르면 오픈 2주 전이지만 건설사 자체 품평회를 거쳐 실제로 마무리되는 건 오픈 하루 이틀 전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건설사마다 오픈 전 개방을 금기시하고 있어서 실제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관람하는 건 오픈 이후다.

때문에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결정하기까지의 기간이 길지 않아 이 같은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게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기 전까지 분양홍보관을 운영하는 것이다. 주로 아파트 부지 주변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편리한 곳에 들어서며, 많게는 3~4곳을 운영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분양홍보관 운영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11.3부동산 대책으로 청약경쟁률이 뚝 떨어져서다.

실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3대 1로 전달인 11월 18.2대 1, 10월 20.5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청약제도도 바뀌면서 부적격자도 부쩍 늘어 사전 고객확보가 계약률을 높이는 데 관건이 됐다.

전문가들은 “계약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데다 브랜드 가치, 입지 등을 중심으로 노출하다 모집공고가 나면 분양가, 금융혜택 등을 최종적으로 부각할 수 있다”며 “모델하우스 오픈시 방문객을 늘리고 단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다음 달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분양홍보관을 운영하며 사전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용죽지구 2-1블록에서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선보이는 대우건설은 사업장 가까이에 분양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용면적 65~174㎡ 621가구로 배다리생태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SRT(수서~평택) 지제역이 차량 5분거리, 경부고속도로 안성IC도 가깝다.

분양 관계자는 “1월 말 우리나라 최대명절인 설날이 끼여 있어서 일찌감치 분양홍보관을 마련했다”며 “모델하우스 오픈 전까지 우호적인 고객확보를 하고,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가 용죽지구에서 최고의 입지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현장 가까이 분양홍보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A2블록에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를 분양하는 호반건설은 모델하우스 오픈 전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인근에 분양홍보관을 열었다. 전용면적 75~84㎡ 1530가구이며 분양을 완료한 1, 2차 2987가구까지 합치면 4517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단지 앞에는 유치원 용지, 학교용지 등이 예정돼 있다.

대림산업도 인천 영종하늘도시 A46블록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를 사전 홍보하기 위해 공항철도 운서역 인근에 분양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4~84㎡, 1520가구 규모다.

오피스텔에서도 분양홍보관을 만나볼 수 있다. 양우건설이 2월 경기도 이천시에 분양하는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는 사업지 인근인 안흥동 일대에서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용면적 24~53㎡ 568실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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