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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치료제 시장, 춘추전국시대 오나?
-독감치료제 대명사 ‘타미플루’ 8월에 특허만료
-타미플루는 한 시즌 판매되지만 연200억 매출
-유한, 코오롱, 경동, 일양 등 생동성시험 승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 해 사상 최대의 독감 유행으로 독감 백신과 독감 치료제 품귀 현상이 일어난 가운데 20년 동안 독감치료제 시장을 독점해 온 타미플루의 특허만료가 다가오면서 독감 치료제 시장이 제네릭 제품들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미플루’(성분명 인산오셀타미비르)는 지난 1996년 길리어드가 개발해 한국로슈가 판매하고 있는 독감치료제의 대명사다. 한국에서는 종근당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 해 말 독감이 유행하면서 종근당은 타미플루로 매출에 상당한 이익을 봤다.

[사진설명=타미플루 제품 사진]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타미플루는 지난 1997년 타미플루캅셀 45㎎와 75㎎이 특허를 출원하며 국내 시장에 소개됐다. 이후 2016년 2월 특허 존속기간이 만료됐지만 3월에 바로 타미플루현탁용분말6㎎/㎖을 등재시키며 존속기간 만료를 올 해 8월 22일까지 연장시켰다. 타미플루는 독감이 유행하는 한 시즌에만 판매되는 치료제지만 한 해 매출이 200억원 가까이 되는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는 타미플루 이외에 한미약품이 염을 변경해 만든 ‘한미플루’가 지난 해 2월 출시돼 유일한 경쟁 제품이다.

때문에 8월 타미플루의 특허 빗장이 풀리게 되면 많은 제약사가 제네릭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릭 개발을 위해 현재까지 식약처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제약사는 유한양행, 코오롱제약, 경동제약, 한국콜마, 대원제약, 일양약품, 유나이티드제약 등이다. 한편 타미플루는 특허 만료에 따라 현재의 약가보다 30%가 인하될 예정이다. 현재 타미플루캡슐75의 정당 약가는 2586원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만약 올 해 말에도 지난 해 말처럼 독감이 유행한다면 독감치료제의 매출이 상당할 것인데 타미플루의 특허가 8월에 풀린다면 많은 제약사가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환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독감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고 제약사는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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