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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빅텐트론으로 민주당과 제3지대연합의 대결구도 가능”
[헤럴드경제=이형석ㆍ이태형 기자] “국민들에게 정치적 야합으로 비치느냐 개혁공동정권을 창출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하는 ‘빅텐트론’에 대해 13일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총장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함께 싱크탱크 ‘새한국의 비전’을 이끌고 있으며, 이른바 ‘제3지대론’이나 ‘빅텐트론’의 일원으로 꼽힌다. 



박 전 총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진영론에 갇혀 있는, 분열의 정치, 지역주의 정치, 이런 것이 87년 체제 특성인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 주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3지대론(빅텐트론)의 요지”라며 “어제(12일) 반 전 총장이 얘기하는 정치 교체도 이런 맥락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

(반 전 총장측이) 우선 지금의 정당은 기존의 대립적 정치질서의 한 축이 되었던 정당들이기에 이 중 어디 한 곳에 몸담는다면 어렵다는 판단이 있는 것 같다”며 “설 이전까지는 제3지대에서 홀로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략으로 갈 것 같다”고 반 전 총장의 행보를 예상했다. 이어 “설 이후에 그것이 공고히 된다고 한다면 다른 세력과 연대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이 국민들에게 정치적 야합으로 비칠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드는 과정으로 비칠 것이냐, 이게 중요하다고 본다”고도 했다.

박 전 총장은 빅텐트론이 실현되면 “더불어민주당 단독 세력과 제3지대 연합 세력의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개혁공동정권창출을 목표로 하지만 반 전 총장측에 과거 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들이 많이 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권에 새로운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총장은 “캠프를 꾸리려면 과거 큰 선거를 치러본 유경험자들이 필요할텐데 (반 전 총장측에는) MB 정부 출신 가운데서 기존 정치권에 몸담지 않았던 사람들 중심으로 일부가 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MB정부 출신 일부 인사가 포함됐다고 해서 그 캠프 구성이 전부 MB계라고 얘기하는 건 조금 무리일 것 같다”며 “앞으로 반 전 총장이 정식으로 대선 캠프를 꾸릴 때, 제3지대 혹은 빅텐트론에 맞는 다양한 출신 인사들을 새로운 미래를 위한 가치를 중심으로 해서 얼마나 묶어낼 수 있냐, 그것에 의해 다시 한 번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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