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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반지의제왕’에 혹했나…지지율 변동은 미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일 비난한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1월 정례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8~9일 실시)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3.4%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22.4%)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3위는 이재명 성남시장(13%), 4위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6.3%)다.

이어 유승민 의원(3.2%), 안희정 충남도지사(2.9%),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9%), 박원순 서울시장(2.2%)이 뒤를 따랐다.

문재인 전 대표는 대구, 경북 지역과 강원, 제주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반 전 총장을 제쳤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박 시장 지지율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실시한 직전 조사에서는 4.6%를 기록해 안희정 지사(3.6%), 손학교 전 대표(2.6%), 유승민 의원(2.4%)보다 앞섰다. 그러나 이후 급락해 이들보다 더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가 오차범위 밖에서 반기문 전 총장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문 전 대표 지지율은 27.9%로 지난주 집계보다 1.1% 포인트 더 올랐다.

문 전 대표는 대구, 경북 외 모든 지역에서 선두였고, 호남에서는 2014년 4월 이래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40%를 넘은 것은 리얼미터 조사 이래 처음이다.

반 전 총장은 20.3%로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이재명 11.3%, 안철수 7.1%, 안희정 5.2%, 박원순 4.3% 순이었다.

박 시장은 지난 주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한 데 이어 10일 다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표를 “당의 분열을 불러온 적폐 청산의 대상”이라고 비난했다.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출신인 김우영 은평구청장,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김영배 성북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등 친문계 인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원순 시장을 향해 “남 탓 비난은 박근혜 방식”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김 구청장은 “박원순 시장께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도전자로서 당당히 가셔야죠”라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을 지지하는 지자체장과 지방의원 모임인 분권나라 2017 창립식에는 민주당 소속 서울 구청장 20명 중 비문계열 14명만 참석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박 시장의 문 전 대표 비난 발언에 대해 “눈을 의심했다. 그래서 기사를 세 번이나 읽었다. 박 시장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박원순 지지자들조차 이미 등을 많이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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