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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품질·착한 가격…화장품업계 ‘B+’ 열풍
네이처리퍼블릭이 지난해말 출시한 ‘프로터치 섀도우 팔레트’는 2주만에 약 3만개가 판매됐다. 하루 평균 2000개 이상 팔린 것으로, 폭발적인 판매 호조세다.

화장품 업계가 새해 들어 ‘B+프리미엄’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B+프리미엄은 대중적인 상품(B)에 프리미엄(+)을 더해 B+등급으로 끌어 올린다는 뜻으로, 지난해 ‘가성비’에 이어 올해 유통업계를 주도할 트렌드로 꼽힌다. 


‘프로터치 섀도우 팔레트’는 네이처리퍼블릭이 고품질의 색조제품을 착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첫 눈에 반한’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낸 첫번째 제품이다. 품질과 가격, 편의성을 높여 ‘B+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프라이머 효과의 베이스와 하이라이터 컬러가 포함돼 있고, 매트와 쉬머, 글리터 등 다양한 제형의 10가지 컬러를 제품 하나에 담아 완벽한 아이 메이크업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단색 컬러를 여러개 구매하는 것보다 멀티 팔레트를 하나 사는 것이 가격 면에서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휴대가 간편하고, 초보자들도 쉽게 음영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좋다. 가격은 2만5000원이며, 네이처리퍼블릭 멤버십인 초록멤버십 회원 판매가는 1만2500원이다. 섀도 가격은 대개 하나에 3000~4000원으로, 10개면 3만~4만원대에 달한다. 백화점 브랜드는 5만원 이상이다. 더욱이 10개를 다 쓰지도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서진경 네이처리퍼블릭 홍보팀장은 “요즘 고객들은 싸다고 무조건 사지 않는다”며 “백화점 퀄러티의 제품을 착한 가격에 선보여 브랜드숍 제품도 품질이 좋다는 점을 인정받고자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매장에서 한번 발색하면 구매할 수밖에 없어 통장을 텅텅 비우게 만드는 아이템이란 뜻의 ‘텅장템’으로 인기몰이중”이라고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온라인쇼핑몰 전용상품인 ‘불가리안 로즈’ 라인도 인기다. 품질에 초점을 맞추고 포장재 등 가격을 뺀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대용량에 가성비가 높다는 점과 제품력이 좋다는 평가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단백질 폭탄샴푸’와 ‘3단 돼지코팩’ 등이 대표적인 B+프리미엄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보고, 올해도 프리미엄 가성비 제품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단백질 폭탄샴푸’는 샴푸와 헤어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손상된 모발에 고분자 단백질과 콜라겐, 케라틴을 빠른 시간내에 흡착시켜 모발 큐티클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 상품은 2015년 11월 출시 후 약 1년만에 월 매출이 320%나 상승했다. 가격(200ml)은 1만1000원이다.

지난해 2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3단돼지코팩’(5매, 1만2000원)은 지금도 올리브영에서 단기간 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론칭 첫달 대비 월 매출이 40% 올랐다. 이 제품의 인기로 이후 유사제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가성비가 좋은 제품에 이어 하반기에는 대용량 제품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도 용량과 제품력을 강조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4분기 대용량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나 증가했다”고 했다.

이 밖에 이니스프리는 청정 섬 제주에서 자라 자연의 건강함을 지닌 브로콜리, 레드비트, 블루베리, 케일, 오트 등 5가지의 슈퍼푸드를 ‘저온 감압 추출법’으로 원료의 유효 성분 손실을 최소화한 스킨케어 라인 ‘슈퍼푸드 프롬 제주라인’을 통해 B+프리미엄 제품 트렌드를 이어간다. ‘슈퍼푸드 프롬 제주 라인’은 스킨과 로션은 각각 8000원, 클렌저는 5000원으로 포장재와 같은 부수적인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추고 스킨케어 제품의 본질인 ‘피부 고민 해결’에 집중해 고객에게 최적의 스킨케어 효능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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