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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돋보기] 스포츠의류 강소기업 호전실업, 내달 코스피 입성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글로벌 스포츠의류 제조기업 호전실업이 내달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입성한다. 올해 ‘코스피 1호 상장사’다. 지난해 공모시장 침체 속에서 상장을 전격 연기했던 터라, ‘재도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전실업은 오는 16일~17일 수요 예측을 거쳐 내달 초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1985년 설립된 호전실업은 나이키, 노스페이스, 언더아머,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웨어와 아웃도어 의류를 주문자생산방식(OEM)ㆍ제조자개발생산방식(ODM)으로 생산한다. 골프 의류부터 야구, 농구 등 전문 스포츠 의류 시장에도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미국 4대 프로 스포츠리그(MLB, NBA, NFL, NHL)와 유럽 프리미어리그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호전실업은 최근 몇 년간 외형 성장과 이익률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은 24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2969억원)의 80%가 넘는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전년의 전체 영업이익 250억원을 넘어섰다.

무엇보다도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은 안정적인 성장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제품 구성비는 스포츠팀복(20%), 스포츠의류(35%), 고기능성 아웃도어 의류(45%)다. 특정 복종에 편중되지 않고 각각 차별화된 개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포츠팀복의 경우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오랜 기간 이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호전실업의 입지가 탄탄한 상황”이라며 “고부가가치 의류 등 기술력이 필요한 영역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철 호전실업 대표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복사업을 시작한 관계기업 호전리테일과의 ‘시너지’도 주목받고 있다. 호전실업은 스포츠팀복 생산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하는 한편, 기존 설비를 비수기에도 가동해 교복을 생산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다.

호전실업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현지에 6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상장 자금을 토대로 신규 공장 설립, 소규모 특수라인 설치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상장에서 총 166만4670주를 공모하며, 구주매출과 신규공모가 함께 이뤄진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3만~3만5000원, 전체 공모금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583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9~20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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