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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보기관 못마땅했던 트럼프 “CIA, DNI 구조조정 칼날”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연일 미국 정보기관에 대한 비판을 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국가정보국(DNI), 중앙정보국(CIA)의 구조조정을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DNI의 규모와 인력을 감축하고 재구성하는 계획을 자문위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WSJ은 또 CIA의 구조조정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버지니아 본부의 인력을 줄이고 더 많은 인력을 전 세계로 투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IA는 공식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구조조정 계획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정보기관들이 완전히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는 게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의 관점”이라면서 “이들 기관 모두는 군살을 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미 정보기관들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번 구조조정이 예고된 절차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러시아가 미국 민주당 인사들의 해킹을 주도했다는 정보기관의 최근 보고서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미 정보기관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가했다.

WSJ은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가 쓴 250개의 트위터 글 가운데 11개는 러시아나 선거 관련 사이버 공격에 관한 것”이라며 “트럼프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매우 영리하다’며 아첨했고 해킹 정보를 깎아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미 정보기관들의 위상이 약해져 국가안보 업무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DNI는 미국 내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면서 대통령에게 매일 정보 브리핑을 하는 핵심 기관이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2004년 만들어졌다. WSJ은 ”DNI가 반테러리즘, 핵무기 억지, 방첩 등 국가안보의 핵심 업무에 집중하는 기관이란 점에서 규모 축소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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