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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들, 전경련 ‘탈퇴 러시’… 주요기업들 움직임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LG와 KT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여타 기업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조만간 전경련 탈퇴 러시에 동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탈퇴 선언 자체가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회장사인 GS는 추이를 보며 판단할 계획이다.

전경련 탈퇴 러시는 LG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27일 LG는 올해 말로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정하고 지난주 전경련측에 회원사 탈퇴 의사를 통보했다. LG관계자는 “탈퇴 의사를 전화를 통해 구두로 전달했다. 별도의 문서를 제출치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는 2017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며 회비 또한 납부치 않을 예정이다.


KT도 전경련에서 탈퇴키로 했다. KT 측은 이달 초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했고, 내년부터 회원사로 활동하지 않고 회비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와 KT가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삼성과 SK등 여타 대기업들도 조만간 탈퇴 의사를 전경련 측에 통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지난 50년 넘게 한국 경제를 끌어왔던 전경련이 존폐가 위협 받게 된다.

삼성그룹은 지난 6일 국회청문회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밝힌 ‘전경련 탈퇴’를 이행에 옮길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 등은 여타 기업들과 조율해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특검 수사 마무리 시점에 삼성측이 탈퇴를 결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탈퇴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에 전경련에 탈퇴 통보는 않을 예정이다. 이미 최 회장이 국민과 약속을 했고, 회비를 내지 않는 것 자체가 탈퇴를 의미한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회비 납부 거부가 곧 탈퇴다. 사실상 이미 탈퇴한 것이다.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4대 그룹 중 3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키로하면서 전경련 해체는 가속될 전망이다. 실제 600개 회원사가 전경련에 내는 한 해 예산은 약 400억원 가량인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200억원을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내는 회비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당분간 전경련 탈퇴를 하지는 않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는 회비는 납부치 않기로 했고 활동도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확정했다. 또 두산그룹과 한화, 한진 등은 아직 방침을 정하지 않았다.

현재 회장사를 맡고 있는 GS측은 당장 탈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회장사인만큼 여타 회원들의 상황을 봐가며 입장을 정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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