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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트EV’1회 충전 383㎞ 주행…그‘심장’은 LG화학 배터리
쉐보레·현대차·재규어 등 탑재

올 9월까지 누적수주액 36조원


내년 본격 시판을 앞둔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EV’가 눈길을 끌면서, 이에 장착되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쉐보레는 지난 13일 ‘볼트EV’가 환경부로부터 1회 충전거리 383.17㎞를 인증받았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 판매중이거나 출시를 앞둔 전기차 중 최장거리다. 볼트EV의 심장인 배터리는 LG화학의 60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미국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된다.

볼트EV 이전까지 1회 충전 주행거리 191㎞로 국내 최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현대차의 아이오닉EV에도 LG화학의 28㎾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영국 브랜드인 재규어 역시 오는 2018년 출시 예정인 첫 전기차 ‘i-페이스’에 LG화학의 90㎾h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54㎞로 테슬라의 모델X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LG화학은 28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82개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수주해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7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 9월까지의 누적 수주금액은 36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가도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발 리스크도 일부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버스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허용키로 했다. 지난달 현지 리튬이온배터리 제조사의 생산능력을 40배까지 높이며 국내 기업들의 진입장벽을 높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삼원계 리튬이온 전지 규제 완화는 국내 업체들을 옥죄던 규제 강화와 맞물려 주목된다”면서도 “하지만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이 도저히 맞추기 힘든 생산능력 규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현지 사업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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