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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식은 당신의 건강 지켜주고, 지구 환경도 살립니다
채식주의자들이 채식을 하게 된 동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건강이라는 사적인 이유이며, 둘째는 동물과 환경보호라는 공적인 이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식품 안전성과 건강이 제품구매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환경보호라는 윤리적 의식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언뜻 보기에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채식과 환경, 채식주의자들은 왜 이런 선택을 하는 걸까.

축산업이 지구를 뜨겁게 한다?=채식과 관련, 축산업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실제 가축 사육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도 하다.

‘고기없는 월요일’ 운동을 펼치는 영국의 ‘미트프리먼데이’ 조사결과, 일주일에 하루만 고기를 먹지 않아도 연간 1인당 2268kg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되고, 13만2400ℓ의 물이 절약된다. 이에 대해 이현주 ‘미트프리먼데이 코리아’ 대표는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채식을 하는 것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뿐 아니라 지구환경 개선은 물론 많은 동물을 살릴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UN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는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이며, 이는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13%)보다 많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1배의 온실효과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또 이산화탄소의 10%는 220억 마리의 가축으로부터 나온다.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무게 1000파운드(약 450kg)의 소 한 마리를 키우는 데 들어가는 물의 양은 구축함 한 대를 띄울 수 있는 양이라고 지적했으며, 타임(Time)은 미국 축산업이 배출하는 폐기물량이 미국인 전체 배출량의 130배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스톡홀름국제물연구소는 소고기 1파운드(약 0.45kg)를 생산하는데는 곡물 7kg과 9000ℓ의 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물의 경우 토마토 1파운드 생산에 필요한 물(100리터)의 90배에 달하며 한 사람이 매일 7분간 샤워를 할 수 있는 양과 맞먹는다. 채식주의자들에게 채식은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환경을 위해서도 중요한 선택인 것이다. 


채식이 식량문제를 해결?=세계적인 기아문제의 측면에서 보면 더 심각하다. 오는 2050년이면 빠른 인구증가로 육류 수요는 70%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소고기 1인분을 만들기 위해 곡물 22인분을 투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 세계 경작지의 70%는 사료용 작물을 기르는 데 쓰이며, 전 세계 곡물의 38%가 가축을 기르는 데 소요된다.

또한 매년 굶어죽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곡물 1200만 톤이 필요한데, 이는 미국인이 쇠고기 소비를 10%만 줄이면 충분히 얻을 수 있는 분량이다. 실제 1헥타르(1만㎡)의 땅이면 1년간 22명이 먹을 수 있는 감자를, 19명이 먹을 쌀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소를 기를 경우 단 1명 분량밖에 생산되지 않는다.

즉 가축 사육을 하지 않거나 상당부분 줄이기만해도 전세계적인 기아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축산업이 식량난이 예상되는 미래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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