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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박 대통령 청와대 나올 때 수갑 채워야”
[헤럴드경제] 이재명 성남시장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자진사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종로구 명륜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 총학생회 주최 특강에서 이같이 밝힌 뒤 “강자도 법 위반 대가를 치러야 한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문을 나오면 수갑을 덜컥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 “아침에 머리 올리고 오후에 머리 내리는 미용사를 또 불렀다는 건데, 사람이 배에 갇혀 침몰하는데 사이코패스가 아닌 다음에야…”라며 “전쟁 나면 머리 올리는 사이 미사일이 6분 만에 날아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려 머리 올린 건 분명한데 누구한테 보여줬을지가 수수께끼로 꼭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가 요즘 지지율 18%까지 나오는 것을 아느냐”고 물은 뒤 “제 생각보다 너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 이유로 ‘변화하는 정치 패러다임’을 들었다.

이 시장은 “정치는 지도하는 게 아니라 지도받는 것으로, 대중이 정치세력에게 동원되는 종적 관계에서 의견을 통일해 정치를 강제하는 단계로 역전됐다”며 “정치인을 보면 국민의 집단지성 수준보다 낮다. 국민 집단지성이 형성됐는데도 읽지 못하고 읽는다 해도 이해타산으로 100에 못 다다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막말하고 데모해서 지지율이 올랐다며 꺼질 것이라는데 더 과격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왜 지지율이 떨어지느냐”며 “대중은 행동이 일관성 있는 진심에서 나오는지 속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하는 건지 순식간에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또 “저더러 진보좌파라 하는데 진보가 아닌 진짜 보수로,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은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 경쟁하고 기여한 만큼 합당한 배분을 받는 민주공화국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걸 잘 지키는 게 보수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석에서 박원순 시장을 형님이라 부르는데 제게 많은 영향과 영감을 줬다”며 “박 시장의 국민권력시대는 제 생각과 거의 일치한다. 저는 늘 팀플레이를 말한다. 내가 아닌 우리가 이겨야 하며 우리가 이겨야 우리 중에서 MVP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순 형님’과 함께 국민 승리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취재진에게 “박 시장이 제일 먼저 불러줘 언급했다”며 “정치는 팀플레이이고 우리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기에 박 시장과 먼저 함께하는 것이다. 곧 안희정 지사, 김부겸 의원, 문재인 전 대표와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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