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테슬라와 전기차 왕좌를 가릴 ‘루시드모터스’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ㆍ이세진 기자]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인 ‘루시드모터스’(Lucid Motors)가 삼성SDI와 차세대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루시드가 개발 중인 고성능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Tesla Motors)의 대항마로 불리는 업체이다.

역사는 채 10년도 되지 않았지만 테슬라와 BMW를 비롯해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 출신 베테랑들이 모여, 테슬라의 고성능 전기차 모델S와 같은 하이엔드 스포츠 세단을 2018년 양산하겠다는 목표로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루시드모터스의 전기차 시제품 앳뷰스(Atvus) [출처=루시드모터스]

루시드의 전신은 오라클의 임원이었던 웽샘(Weng Sam), 테슬라 부사장 겸 이사회 멤버를 지낸 버나드 체(Bernard Tse) 등이 모여 2007년 설립한 아티에바(Atieva)이다.

이후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사명을 루시드 모터스로 변경했다.

루시드의 직원 300여명은 테슬라와 마쓰다 출신이 대부분이다. 공동 설립자 버나드 체는 테슬라 창업자인 마틴 에버하드(Martin Eberhard)와 함께 테슬라 설립 초기때부터 전기차에 관여했던 인물이다. 그는 씬 클라이언트 전문기업인 와이즈 테크놀로지(Wyse Technology)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200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테슬라는 현재 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로 평가된다.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자신이 창업한 전자결제기업 페이팔(PayPal)의 지분을 바탕으로 2004년 650만달러를 테슬라에 투자, 최대주주이자 회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동영상 출처=유튜브]

테슬라 모델S 개발의 주역 피터 로린슨(Peter Rawlinson)는 현재 루시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그는 삼성SD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위해 지난 2일 삼성SDI 천안 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루시드는 설립 초기엔 전기차 배터리 기술개발에 전념했지만, 피터 로린슨과 폭스바겐과 마쓰다 출신의 디자이너 데렉 젠킨스(Derek Jenkins)를 영입한 이후 테슬라와 같은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미국 벤처캐피탈 밴록(Venrock)과 일본 거대 상사인 미쓰이물산, 중국환경기금(China Environmental Fund) 등으로부터 1억31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루시드모터스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에 400마일(644㎞)까지 주행이 가능한 하이엔드급 스포츠 세단을 개발해 2018년 출시할 계획이다. 개발 중인 하이엔드급 스포츠 세단은 1000마력을 발휘하고 제로백(시속 100㎞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2.5초에 불과하다. 루시드는 이달 초 관련 전기차 시제품 앳뷰스(Atvus)를 공개했다.

루시드는 이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 주 카사그란데 지역에 7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1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피터 로린슨(왼쪽) 루시드모터스 CTO와 조남성 삼성SDI 사장 [출처=루시드모터스]

이 생산공장의 전체 과정은 BMW에서 18년간 근무한 베테랑 엔지니어 브라이언 배런(Brian Barron)이 책임진다. 그는 현재 루시드에서 글로벌 생산 분야 총괄을 맡고 있다. 루시드가 이 공장에서 양산차를 내놓는 2018년은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lsquo모델3&rsquo 양산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두 업체간 직접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의 입장에선 최근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 인수를 결정한 데 이어 이번엔 루시드모터스와도 전략적으로 제휴, 전장사업의 보폭을 넓힌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SDI가 루시드에 공급하게 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출력이나 수명, 안전성 면에서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기차 충전 환경에 적합하도록 잦은 급속 충전과 방전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m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