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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ㆍ3대책 이후 관망세 심화…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값 1.16%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전매제한기간 강화와 청약 1순위 자격제한, 중도금 대출 보증요건 강화 등을 골자로한 11ㆍ3 부동산 대책의 여파다.

대책 발표 이전 한 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91% 올랐지만, 이후 한 달 동안은 0.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강남 재건축 시장의 타격이 컸다. 대책 이전에는 재건축 신규분야 단지 영향으로 0.76% 상승했지만, 이후엔 1.16% 하락했다.

[사진설명=11ㆍ3 부동산 대책의 여파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바꿨다. 촛불 정국에 매수문의도 자취를 감췄다. 특히 강남4구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사진은 일산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지난주 2년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이후 다시 하락세다. 촛불 정국 속에 매수 문의가 뜸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는 0.10% 하락했다. 실수요층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졌던 일반아파트는 보합에 머물렀다.

서울은 양천(-0.18%), 강동(-0.17%), 송파(-0.08%), 중랑(-0.05%)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양천은 매수세가 뜸하고, 강동은 11ㆍ3 대책 이후 투자수요가 얼어붙었다. 반면 매수세는 줄었지만, 저가매물 거래 이후 매매가격이 소폭 오른 종로(0.18%), 영등포(0.11%), 서대문(0.11%)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도 0.01% 변동률에 그쳤다.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매수요와 공급이 모두 뜸하다. 판교(0.03%), 일산(0.02%), 산본(0.02%), 동탄(0.02%), 김포한강(0.02%) 등이 상승했다. 판교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소폭 상승했고, 산본은 소형아파트 위주로 거래되며 일부 단지가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의 변동률을 보였다. 이사철이 지나며 전세수요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신도시는 파주운정, 위례 등에서 전세물건이 시장에 나와 상승폭이 둔화되며 보합에 머물렀다. 경기ㆍ인천은 0.02% 상승했다.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가끔 오던 매수문의가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9일부터 총체적 상환능력평가 시스템이 적용되고 내년부터 잔금대출에 대해 여신시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될 예정으로 주택시장의 침체는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국내 금융기관의 금리 인상은 매수심리를 더 위축시킬 수도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연말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시장은 안정적이겠지만,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군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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