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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강퉁 투자…이것이 알고 싶다] 유망주‘헬스·케어’·간접투자도 OK
선강퉁 투자 이렇게 하라

선강퉁이 썩 좋은 출발을 알리지 못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옥석 가리기’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정보기술(IT), 헬스ㆍ케어, 4차 산업 등 신성장 사업이 대거 포진돼 고부가가치 산업에 올라탈 수 있는 ‘막차’로 보고 있다.

▶선강퉁, 첫날부터 호된 신고식… 투자해야 할까?= 8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선강퉁 첫날인 5일 급격한 지수하락은 단기적 요인 때문으로 선강퉁은 중국 신(新) 사업에 투자할 기회로 꼽았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선강퉁 시행 첫날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은 거리전자, 만과부동산, 메이디 그룹 등 외국인들에게 많이 노출된 추천주 중심”이라며 “심천시장은 이미 중국 내국인들에 의해 ‘선강퉁 기대감’으로 급등한 시장이어서 이를 위한 차익물량 출회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에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를 노린 세력들의 환매는 불가피하다”며 “숨 고르기 후 옥석 가리기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선강퉁 시작과 동시에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여 얼어붙은 투심이 쉽게 녹아내리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 중국 증시는 부동산 이탈자금이 복귀하면서 수급환경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 물가와 자산가격 상승에 따라 통화정책 변화와 규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시장금리의 상승은 고(高)밸류에이션 성장주의 비중이 높은 심천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 위험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후강퉁 때와 다른 증시 상황으로 선강퉁에 초기 급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며 “향후 1~3개월 변동성 확대 기간을 대형지수와 우량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최선호주는? ‘헬스ㆍ케어ㆍ4차산업’= 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선강퉁에 상장된 기업들은 상해종합지수에 비해 민간기업 비중이 높고(68.3%), 정보기술(IT)(22%), 자유소비재(20%), 헬스ㆍ케어(9%) 등 신경제와 관련한 종목이 7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심천시장은 제조업 등 중국 경제의 전통적인 성장동력보다 정보기술(IT), 소비재, 미디어, 헬스ㆍ케어 등 신사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 로봇 관련 기업 등 중국이 주도사업으로 꼽는 신사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가 PB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유망업종으로 헬스ㆍ케어(27%)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전기차(19%), 산업자동화로봇(13%), 정보기술 소프트웨어(10%) 등이 뒤를 이었다.

대신증권도 선강퉁 세 가지 테마로 고령화ㆍ4차산업ㆍ무역규제를 꼽아 각각 헬스ㆍ케어와 로봇, 인공지능, 미디어 등을 들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도 고령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헬스ㆍ케어 업종에 주목해야 하고, 여전히 소비여력이 높은 40~50대가 관심을 가질만한 여행, 레저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미중 간 보호무역 마찰이 커지면 중국이 서비스 산업규제에 나서면서 미디어, 영화 등의 업종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 투자도 한 방법= 전문가들은 선전증시는 주가가 고평가돼 있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국내외 중국 중ㆍ소형주펀드 및 ETP(ETF/ETN)도 한 방법으로 들었다.

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의 선전시장 편입비중은 모두 50%를 웃돌고 있다. 최근 1개월 새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증권자1’는 무려 5.06%의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새(~12/7) 중국 본토 펀드는 1.49%의 수익률을 냈다. 이는 국내 펀드 전체(-0.19%), 신흥아시아(-2.06%), 글로벌이머징(-1.36%) 등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과는 대조된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도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상해 및 선전시장의 중소형 종목으로 구성된 CSI500 ETF와 선전시장 시총 상위 100개로 구성된 심천100ETN 등이 있다. 특히, 창업판이라 불리는 ChiNext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도 3종 출시됐다.

유동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강퉁 시행은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호재지만 증시에는 일정부분 선반영 됐고 후강퉁 당시 유동성 거품과 손실을 경험한 만큼 성급했던 투자패턴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강퉁 유망업종으로 꼽히는 IT, 헬스ㆍ케어, 산업재 및 소재 업종 등 비중이 높은 CSI500지수 등 중소형주를 포함한 펀드 및 ETP로 투자에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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