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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울리는 화장품 … 한국에만 오면 가격이 ‘뻥’
-국내 면도크림 가격, 해외보다 31.7% 비싸

-일반 미용 제품들도 2.46배

-가전제품도 해외보다 국내가 비싸게 가격 형성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유학생 심성식(27) 씨는 귀국할 때마다 외국과 다르게 비싼 화장품 가격에 혀를 내두른다. 심 씨가 유학중인 싱가포르와 비교했을 때, 화장품 가격이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는 3000원까지도 비싼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심 씨는 “비행기 반입만 된다면 귀국길에 잔뜩 사와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싶을 정도”라며 “싱가포르에 있을때는 비오템 렙시리즈와 같은 고가의 면도크림을 쓰지만, 한국에선 비누로 면도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소비자교육중앙회가 국내외 백화점과 편의점 123곳에서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면도크림(애프터 쉐이빙) 제품 1540개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 면도크림은 국내 소비자구입가격이 해외보다 많게는 40% 이상 비쌌다. 평균 판매가격을 비교했을 때도 해외와 국내는 31.7%까지 가격 차이가 났다. 
면도중인 남성 이미지. [사진=헤럴드경제DB]

제품별로는 살펴보면 맥시멈 컴포트 쉐이브 젤과 맨 스무스 쉐이브가 국내에서 31.7% 정도 가격이 비쌌고, 꺄드 애프터쉐이브밤과 떼르 데르메스 에르메스 애프터쉐이브 로션은 각각 25.4%, 21.8% 비싼 가격을 보였다.

지난해 한국 소비자원의 조사에서도 이런 내용이 뒷받침됐다. 소비자원이 국내ㆍ외에서 유통되고 있는 65개 화장품 제품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미용제품들은 해외 국가들보다 2.46배 이상 비쌌다.

조사대상에 포함된 품목중에서 해외 가격과 가장 가격차가 적었던 제품도 해외 평균보다 1.02배 비쌌다.

한편 각종 가전제품들도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70만원에 판매중인 다이슨 무선청소기 DC62(해외판매 모델명 DC59)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직구 평균 22만원(미화 190달러 수준)에 판매됐다. 87만원에 판매됐던 다이슨 V6 앱솔루트 청소기도 이베이 등 온라인 마켓에서는 평균 43만원에 판매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해외 수입상품들은 해외 판매업체에서 한국지사 또는 수입대리점을 통해 수입돼서 국내 소매업체(백화점ㆍ면세점 등)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구조”라며 “국내 유통의 경우 해외보다 복잡한 유통 절차를 거치는 경우가 많아 유통 마진이 많이 붙는 편”이라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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