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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ELS 발행시장,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올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ELS 발행액은 39조480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69조3307억원의 절반 수준인 56.9%에 불과하다.

지난 2개월 간 매월 ELS 발행액은 4조원대에 그쳤다. 10월은 3조9320억원, 지난달은 4조2618억원이었다. 이를 통해 추산해보면 올해 발행시장은 43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올해 ELS 발행시장이 43조원으로 마무리된다면 39조900억원을 기록한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ELS 발행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은 연초 글로벌 증시의 하락, 그 중에서도 홍콩을 비롯한 중국증시의 급락 때문이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대규모로 녹인(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H지수에 대한 우려때문에 변동성을 줄이고자 유로스톡스50 등 다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늘었지만 이마저도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불안감이 전이됐다.

하반기에는 H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됐음에도 금융당국이 H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ELS 발행액을 전월 상환액 만큼만 허용하는 식으로 발행시장을 통제했다.

반면 올해와 달리 내년 ELS 시장에 대해 낙관하는 분위기도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선진국 증시가 개선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채권시장 자금이탈,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ELS 시장 유입 등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녹인으로 인한 투자손실을 줄이기 위해 단기 중도상환이 가능한 리자드형 상품을 개발하거나 만기가 짧은 ELS를 출시하는 등,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춘 상품들을 내놓으면서 투심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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