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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하는 금값…내년 하반기엔…
금값 11월에만 7.9% 급락
3년5개월만에 최대 낙폭 기록
트럼프 쇼크로 추가 가능성
中 부동산 규제·印 화폐개혁
金,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




지난달 금 값이 큰 폭 하락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심이 들썩이는 가운데 향후 금 값 전망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11월 초 1300달러 수준이었던 금 값은 118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11월에만 7.9% 급락하며 2013년 6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 값은 지난주에도 전주대비 1.1%하락해 온스당 117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내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와 관련, 금 값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금 가격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NBC는 트럼프 당선 쇼크로 치솟던 금값이 11월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금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다음 지지선은 지난해 말과 2008~2009년의 저항선 수준인 1000~1050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에 따라 옐런 연준 의장이 말을 바꾸지 않는 한 금 값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성기 삼성선물 연구원은 “내년 금 가격은 상반기 금리 상승의 여파로 낮은 가격 수준에 머무른 뒤,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본격적인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요국의 금 소비가 가격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보여 금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락할 여지는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월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상승 및 달러화 강세가 추가로 나타날 수 있는 점은 단기적으로 금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국과 인도 등의 수요 확대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금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고, 인도에서는 정부가 화폐 개혁 조치를 발표하면서 현금화하기 쉬운 소비재, 그 중에서도 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중국과 인도 수요 확대를 고려 시 금 가격이 추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불확실성이 진정되는 과정에서 금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며 “지난해에도 12월 미국 금리 인상 직전에 1,050달러에서 저점 형성 후 1,300달러 대까지 올랐다. 향후 6개월 금 가격은 온스당 1,150~1,350달러 밴드 내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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