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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오니 소방호스 치우라”…황당한 청와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기 직전 청와대 측에서 “소방호스를 빼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소방관들은 30시간 넘게 화마와 싸우면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었다.

3일 대구 지역 신문인 ‘영남일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다음날인 1일 오후 예고도 없이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화재 진압 중이던 서문시장 4지구는 박 대통령이 방문하기 30분 전부터 돌연 ‘상황극’이 시작됐다. 영남일보는 ‘시민들은 폴리스라인 밖으로 멀찌감치 내몰렸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방대원들이 맞춤형 배우처럼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도착하기 17분 전 청와대 측은 급기야 길 위에 놓인 소방호스를 치우라고 주문했다. 이 소방호스는 잔불을 끄기 위해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에게 연결돼 있는 것이었다.

소방대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5분 가량 청와대 측과 입씨름을 벌였다. 결국 소방호스를 빼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지만 박 대통령의 방문으로 진화 작업은 일시 중단됐다고 영남일보는 전했다.

지난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현장 관계자로부터 화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도착해 10분 가량 상가를 둘러본 뒤,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 가지 않고 상인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유유히 사라졌다.

대구시소방본부는 불이 난 지 59시간 만인 2일 오후 1시8분 완전히 화재를 진압했다고 발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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