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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는 수혜株는 계속 된다?’…트럼프 수혜株의 ‘질주’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수혜주(株)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트럼프 당선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과 12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대두로, 에너지 업종과 보험 업종의 주가는 더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 韓ㆍ美ㆍ日 증시는 트럼프 수혜주에 ‘웃음’ =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수혜주로 불리는 정유ㆍ화학 등 에너지 업종과 보험 업종의 주가는 한국, 미국, 일본 증시 모두 상승세다.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달 9일 이후 (미국 현지시간 8일) 이후 전날까지 미국와 일본의 에너지 업종은 가파른 상승세다.


다우 석탄지수와 에너지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9.19%, 6.01% 상승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 석유지수는 20.77% 상승했다.

국내 증시의 금호석유(13%), S-Oil(3.12%), GS(1.86%) 등도 상승했다.

보험 업종은 국내 증시에서 7.08% 급등했다. 이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보험지수는 5.04% 상승하고, TSE의 보험지수는 28.56% 상승했다.

▶ 트럼프의 화석연료 개발…OPEC 감산으로 에너지株 급등 = 트럼프가 화석연료의 생산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대선 승리 이후 곧바로 정유 업종 등 전통 에너지주의 랠리가 이어졌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원 개발이 정부 보조금 지원 없이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개발돼야 한다는 기조하에, 오바마 정부 당시 각종 환경 규제의 철폐와 파리협정 탈퇴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여기에 지난 3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원유 생산량을 종전보다 하루 평균 120만배럴 줄이기로 하면서 에너지 업종은 더 상승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 감산은 중장기적으로 정유·화학 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유가 상승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높아 석유·화학제품의 실수요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진=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과 일본 증시의 에너지, 보험 업종 증감율]

▶ 금리 상승에 웃는 보험업…12월 기준금리 상승 이벤트 대기 = 트럼프의 재정 정책으로 인해 기대인플레이션이 유발되면서 이에 따른 금리 상승 역시 불가피하는 전망에 보험업도 수혜주로 꼽혀왔다.

실제로 대선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을 중심으로 장기금리가 반등하면서, 국내 10년물 국고채 금리 역시 전날 연중 최고치인 연 2.202%를 기록했다.

과거 고금리로 팔았던 확정금리 상품의 ‘이차 역마진’(고객에 약속한 이자보다 자산운용 수익률이 낮아 보험사가 보는 손해) 우려가 있던 보험사에게 금리상승은 반가운 소식이다. 이전보다 싼 가격(채권금리와 채권값은 반대 방향)에 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보험 업종의 상승세 역시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생명보험사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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