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관한 국민적 분노를 꼬집었다. 그는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팔짱을 끼거나 기자를 째려본 것이 아니라 이런 혼란하고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공직자의 자세 탓이라고 의견을 드러냈다.
유시민은 “우 전 수석이 친정에 가면서 팔짱을 끼고 후배검사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 기분 나쁘면 기자를 째려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번 일과 상관없다’는 자세는 공직자의 자세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김수남 검찰총장이 화를 낸 것은 팔짱을 꼈다는 사실이 아니고 ‘왜 커튼을 치지 않았느냐’고 꾸짖었다는 것이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날 ‘썰전’에서는 또 ‘최순실 대역설’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검찰 출두 당시와 하루 뒤 다시 검찰 수사를 받으러 받으러 가는 최순실의 모습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전원책은 “사진기자에게 탄복했다. 정말 ‘대역설’이 나올만하게 찍었더라. 반짝이는 눈, 오똑한 콧날, 서른 살은 젊어보이는 모습까지”라고 말한 뒤 “하지만 세상에 그럴 리가 있겠냐”고 의혹을 일축했다. 유시민 역시 “불신할 건 불신하더라도 대한민국에 대해 너무 절망하지는 말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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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근기자@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