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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수 前 특별감찰관 檢 출석… “미르ㆍK재단 의혹 규명 기대”
-우병우 비위 감찰내용 누설혐의 피고발인 조사

-이석수, 감찰관 재직 때 이미 안종범 내사

-李 “최순실 감찰여부 檢이 밝히지 않겠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고발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28일 오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두한 이 전 감찰관은 감찰내용 누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조사를 잘 받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전 감찰관의 누설 의혹은 MBC가 ‘이 특별감찰관이 조선일보 기자와 통화하면서 우 수석에 대한 감찰사실을 흘렸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 전 감찰관은 감찰 당시 조선일보 이모 기자와의 통화에서 “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는 등의 발언을 해 감찰내용 누설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설명=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고발 당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한편, 이 전 감찰관은 최근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미르ㆍK스포츠 재단’ 의혹과 관련해 이미 지난 7월 재단의 모금 과정과 여기에 연루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내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은 이날 “검찰에서 본격적으로 (미르ㆍK스포츠 재단) 수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조만간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순실 씨도 감찰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검찰에서 다 밝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전 감찰관은 이 문제로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 사표를 제출했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수리하신 쪽에서 아시지 않겠느냐”며 직접 언급을 피했다.

현재 미르ㆍK스포츠 재단에 제기되는 의혹 외에 내사에서 포착한 사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답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이날 이 전 감찰관을 상대로 특별감찰관 재직 중이던 8월 조선일보 이모 기자와 통화한 경위, 정확한 통화 내용 등을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우 수석에 대한 수사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수사팀은 우 수석 처가의 화성땅 차명보유 의혹,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횡령 및 유용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 우 수석 부인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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