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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90초 사과’ 직후 지지율 14% ‘날개없는 추락’
대구·경북서도 20%대로 급락

새누리당 지지율도 26%로 최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최순실 게이트’ 사과 직후 14%까지 떨어졌다. 날개 없는 추락이다. 1분 30초 정도의 짧은 사과가 분노한 민심에 기름을 부었고 정치적 고향인 TK(대구ㆍ경북)의 지지율마저 20%대로 폭락하는 등 ‘조만간 한자릿수 지지율이 나올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새누리당도 박 대통령 취임 후 역대 최저치로 내려앉으며 더불어민주당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성인 남녀 1033명을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전주 대비 8%포인트 폭락한 17%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평가는 10%포인트 폭등한 78%로 집계돼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국민 사과 이후 여론은 극도로 악화됐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한 직후 실시한 조사(26일부터 27일ㆍ응답율 21%ㆍ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8%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14%까지 하락했다. 이 기간 TK지역의 지지율은 19%까지 폭락했고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20%를 넘는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TK지역마저 마지노선이라던 30% 선이 붕괴됐다. 사드와 같은 민감한 정치적 현안에서도 30%대 후반의 지지율을 보여왔던 TK지역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27%로 폭락했다. 호남에서는 7%, 수도권과 충청권은 16%로 집계됐다.

세대별 평가에서도 60대 이상의 직무 긍정률이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하락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정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2030 젊은층의 경우 각각 6%, 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 또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조사에서 민주당과 동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3% 포인트 하락해 26%로 집계됐다. 박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반면, 민주당은 전주와 같은 지지율(29%)을 유지하는 동시에 2주 연속 올해 지지도 최고치를 유지하며 새누리당을 눌렀다. 국민의당은 2% 포인트 상승한 12%를 기록했다.

28일 발표된 이번 조사는 사흘간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장필수 기자/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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