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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취임식때 쓰인 오방낭…‘우주의 기운’ 의미
[헤럴드경제]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박 대통령 취임식 당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던 행사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쓰였던 ‘오방낭’도 최씨의 ‘작품’이라는 것. 그리고 오방낭이 ‘우주의 기운’의 상징하는 주술적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JTBC는 최씨가 박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 2월2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오색비단을 모아 만든 복주머니 오방낭을 개봉하는 ‘희망이 열리는 나무’ 행사에도 개입했다고 밝혔다. 오방낭은 청, 황, 적, 백, 흑의 오색비단을 사용해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만든 전통 주머니로 복을 기원하는 부적을 담는 데 쓰인다.

[사진=공동취재단]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취임 행사를 마치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희망이 열리는 나무’ 행사를 가졌다. 박 대통령이 커다란 오방낭을 개봉하고 안에 국민들의 소망이 적힌 복주머니 속 메시지를 읽는 행사였다.

‘오방낭(五方囊)’은 단순한 주머니가 아니라 음양오행설에 기반해 ‘우주의 기운’을 상징하는 부적이다.

일각에서 대통령 취임식에 나온 오방낭이 주술적 의미가 많았을 것이라 추정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예전부터 ‘우주’, ‘혼’, ‘기운’ 등 동양의 주술적 의미의 단어들을 자주 언급해왔다.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우주의 기운을 모으면” “전체적으로 그런 기운이 온다” 등은 박 대통령이 즐겨 쓰는 표현이다.

또 부친인 최태민 목사의 영향을 받은 최순실씨가 이러한 전통적인 음양오행설에 기반한 오방낭을 주술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한편 당시 취임식 후 수공예가들 사이에서는 행사에 등장한 오방낭의 색 위치가 틀렸다는 주장도 제기되기도 했다. 색상의 위치가 틀린 오방낭은 상생이 아닌 상극을 뜻하게 돼 오히려 좋지 않은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취임식 당시에도 비판이 일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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