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Fintech)가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면 어그테크는 농업 분야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삼정KPMG(대표이사 김교태)가 27일 ‘스마트팜이 이끌 미래 농업’을 주제로 발간한 산업동향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은 지난 2012년붜 올해까지 5년 간 연평균 13.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2012년 2조 4,295억원에서 연평균 14.5% 성장하며 2016년에는 4조 1,699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스마트 온실 적용 가능 면적은 2014년 기준 5만598ha로 세계 3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팜은 드론을 비롯,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등을 통해 수확량을 계산하거나 병충해를 진단하고 토지의 수분량 등을 측정하는 농장이다.
ICT 기술을 온실이나 축사, 과수원 등에 접목해 원격 및 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한 농장을 의미하며, 사물인터넷과 같은 기술로 농작물 시설의 온도와 습도, 일조량 등을 측정ㆍ분석하고,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원격제어를 함으로써 농업의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 소비 등 다양한 영역을 효율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정KPMG는 “국내 농업은 현재 전통적인 영농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고소득 작물의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스마트 온실하우스의 보급이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요 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과 KT 등이 스마트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T는 세종시에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KT는 전국에 보유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통합관제 역량,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기가(GIGA)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팜 관련 기술개발이나 벤처투자는 해외보다 그 속도가 둔화돼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정KPMG는 “향후 스마트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해 당사자간 협업체 구축을 통해 스마트팜 관련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경영체의 경우, 스마트팜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수용 의사가 매우 낮을 수 있다”며, “스마트팜의 도입과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장·단기적 이익을 협업체 내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관련 주체 간의 컨소시엄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통합정보시스템 및 의사결정시스템을 중심으로 전개될 미래 스마트팜에 대비해 체계적으로 관리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스마트팜 유망 분야에 연구개발(R&D) 및 투자를 집중하여 수출로 연계하기 위한 한국형 성공모델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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